충청남도 서산은 봄이 깊어갈수록 더욱 짙은 노란빛으로 물들어간다. 흔히 봄의 전령으로 알려진 개나리보다도 강렬한 색채로, 유채꽃이 서산의 들판과 해변을 수놓기 때문이다. 5월의 문턱을 넘은 지금, 서산은 노란 물결의 절정을 맞고 있다. 서울에서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서산은 봄나들이에 딱 좋은 국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서산 봄 여행의 중심은 단연 서산 유채꽃 축제다. 팔봉산 일대와 해미읍성 주변, 해미천과 삼길포항까지 유채꽃이 만개하며 장관을 이룬다. 팔봉산 아래 유채꽃밭은 탁 트인 들판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SNS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저녁 무렵 노을과 유채꽃이 어우러지는 순간은 서산에서만 누릴 수 있는 낭만이다.
뿐만 아니라 해미읍성은 역사와 봄꽃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높다. 조선 시대의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에 살랑이는 유채꽃과 철쭉이 고즈넉한 풍경을 완성한다. 해미읍성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안성맞춤인 코스로, 역사교육과 힐링이 동시에 가능하다.
서산의 또 다른 매력은 삼길포항과 간월도다. 유채꽃을 감상한 후, 인근 바닷가로 향하면 서해안의 여유로운 낚시 체험과 신선한 해산물 맛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간월도의 일몰은 ‘한국의 아름다운 해넘이 명소 100선’에도 선정된 만큼, 하루의 마무리로 제격이다.
봄철 서산은 차박과 캠핑족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다. 팔봉산과 삼길포항 인근에는 오토캠핑장이 잘 마련돼 있어,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새벽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새소리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서산은 서산마애삼존불, 개심사 등 문화재가 풍부해 단순한 꽃구경 이상의 여행이 가능하다. 유채꽃을 배경으로 한 고찰의 풍경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명소다.
이제 막 5월로 접어든 이 시기, 개나리를 지나 더 깊어진 봄을 만나고 싶다면 서산이 제격이다. 자연과 역사, 여유로운 시간, 그리고 눈부신 노란색이 어우러진 서산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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